40대 여성 입마름, 눈마름, 피로 쇼그렌증후군을 아시나요?
많은 분들에게 아직 낯설지만 실제로는 점점 환자가 늘고 있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증후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특히 40~50대 중년 여성에서 자주 나타나는 이 질환은 단순히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증상만 있는 게 아니라 일상에 큰 불편을 주고 다양한 합병증까지 동반할 수 있어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쇼그렌증후군이란?
쇼그렌증후군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해 눈물샘, 침샘 같은 분비샘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즉 우리 몸이 스스로를 적으로 착각해서 공격하는 셈입니다. 이 병명은 1933년 눈과 입이 마르는 증상과 류마티스관절염을 동반한 환자를 처음 보고한 스웨덴의사 헨릭 쇼그렌(Henrik Sjogren)에서 따왔습니다. 최근 10년 새 국내 환자가 2배 이상 늘었고 전체 환자의 80%가 40대 이상 여성일 정도로 여성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9배나 많이 진단된다고 하니 특히 중년 여성분들은 꼭 기억해두세요.
쇼그렌증후군 발생 원인
쇼그렌증후군의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 바이러스 감염, 호르몬 변화, 환경적 요인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한 가지 원인이라기보다 여러 요인이 겹쳐 면역체계가 혼란을 일으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몸의 습도를 유지하는 침샘, 눈물샘 등에 염증세포가 침투해 정상세포를 파괴하고 분비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쇼그렌증후군 주요 증상
쇼그렌증후군 대표 증상은 입마름(구강건조)과 눈마름(안구건조)입니다.
입마름(구강건조)
침이 줄어들어 입이 바짝바짝 타는 느낌, 물 없이 말하거나 음식 삼키기가 힘들어집니다. 미각도 떨어지고 침의 정화작용이 줄다 보니 충치, 잇몸병도 잘 생깁니다.
눈마름(안구건조)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 작열감이 심해집니다. 심하면 각막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피로감
환자의 70~80%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합니다.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일상생활이 힘들 수 있습니다.
기타 증상
코, 기관지, 소화기관, 피부, 질 등 온몸이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절염, 혈관염, 신경병증, 간질성 폐렴 등 다양한 합병증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중 쇼그렌증후군이 있는 산모라면 태아의 심장 모니터링이 필요할 수 있으니 꼭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쇼그렌증후군 진단
쇼그렌증후군은 한 가지 검사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증상, 분비샘 기능 검사(침샘, 눈물샘), 자가항체 검사, 침샘 조직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진단합니다.
- 침샘과 눈물샘의 분비량 검사
- 입술 침샘 조직 검사
- 안구 염색 점수
- 자가면역항체(항Ro, 항La 등) 검사
이렇게 다양한 검사를 통해 외분비샘에 만성 염증과 자가항체가 확인되면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쇼그렌증후군 치료와 관리법
아쉽게도 쇼그렌증후군은 아직 완치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관리와 치료로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이 가능합니다.
약물치료
안구건조엔 인공눈물, 윤활연고, 필요시 스테로이드 점안제 등을 사용합니다.
관절통, 근육통엔 비스테로이드소염제, 항말라리아제
혈관염 등 중증 합병증엔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눈물점 폐쇄술 등 시술을 고려합니다.
생활관리
흡연, 카페인, 알코올 등 입을 건조하게 하는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무가당 사탕이나 껌으로 침샘을 자극합니다.
안구건조가 심하면 보호안경이나 고글을 착용합니다.
실내 습도를 높여 건조한 환경을 개선합니다.
복용약(감기약, 혈압약, 수면제, 항우울제 등)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꼭 의심해 보세요!
- 40대 이상 여성
- 입마름이 심해 물 없이 음식 섭취나 말하기 힘든 경우
- 안구건조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 이유 없이 피로감이 매우 심한 경우
- 관절염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위에 해당된다면 꼭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세요.
마치며
쇼그렌증후군은 단순히 건조증이 아니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니 증상이 있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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